공유사무실 입주단체 멘토링? 

 

강동50플러스센터에 가면 익숙하면서도 낯선 공간들이 있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비즈니스의 영역이 세분화다분화되고 특히 코로나 이후 밀집의 두려움이 생겨나면서 1인 사업자소호 비즈니스스터디 카페는 물론이고 디자이너개발자소설가 등 프리랜서들에게 비용 절감과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해 등장한 공유사무실(coworking space)이 바로 그것이다.

일반적인 공유공간과는 달리 강동50플러스센터 역시 5층에 들어서면 중장년 세대의 창업창직단체설립 지원을 위해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저렴한 비용으로 책상의자사물함 등 집기를 제공하고 창업(創業)과 창직(創職)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돕는 공유 임대 시스템이 있다.

 

 

서 말의 구슬도 꿰어야 보배!

 

경기가 어려울 때는 물론 활황기에도 정부나 지자체공공기관 등에서는 법인단체 또는 개인을 대상으로 국고보조사업을 가장 효과적·효율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를 공개 모집하는 일련의 절차를 밟는다특히 신기술 개발이나 창업창직에 관한 아이디어나 사업 제안서를 통해 선정되어 지원되는 정부예산이나 기금은 타는 목마름에 마중물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아무리 아이디어와 꿈열정의 구슬이 가득하다 할지라도 문제는 꿰어야 보배다그 첫 단추가 바로 사업계획서 작성이다.

 

9월 11() 14:00, 한낮의 찌든 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날강동50플러스센터 공유사무실 입주단체 15명의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부지원사업 사업계획서 작성>에 관한 상생 멘토링을 개최했다매우 유익한 핀셋교육 시간이었다.

 

 

사진+00_조정.jpg  공유사무실 입주단체 상생멘토링에 참여한 대표자들 ⓒ 홍보서포터즈 황용필

 

 

전반부 강사로 나선 소셜벤처 최형락 ()한국공급망데이터 대표는 정부지자체산하기관 지원사업의 현황과 전망개요와 지원사업 진행 절차주요 평가 지표 및 사전 준비사항사업계획서 작성 가이드 및 양식에 관해 개괄적인 오리엔테이션 위주로 멘토링을 실시했다.

뒤이어 조재옥 업(UP)글 대표는 정부지원사업계획서 작성에서 유념해야 할 성공을 부르는 문장의 기술에 대해 손에 잡히는 멘토링을 전개해 나갔다.

 

 

사진+01+상생멘토링+제안서+작성하기.jpg  최형락 한국공급망데이터 대표(위)조재옥 업(UP)글 대표(아래ⓒ 홍보서포터즈 황용필

 

 

편지든 계획서든 제안서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 바로 충실한 내용(콘텐츠)’과 효율적인 전달력이다.

정부지원사업계획서 작성 때 특히 유념해야 할 부분은 평가하는 심사위원들의 관점에서 기술하고정해진 분량 내에서키워드를 중심으로 일관성 있게 작성하되 전문적인 표현력과 사실적 기술거기에 불필요한 기교를 걷어 내는 일이 중요하다.

아울러 ’, ‘’, ‘~과 같은 사족을 제거하고지나친 부사 사용 방지, ‘~통해, ~의해, ~대해’ 식 표현은 최대한 절제하면서 쉽고 명료한 문장의 서술이다.

 

컴퓨팅 기술기반 데이터 저장 시스템 분야에서 블록 체인(Blockchain) 기반의 스타트 업 회사를 일궈가는 신흥철 이사(53)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저변 확대의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 컨설팅 및 해외기업 진출 조언해외네트워크 인력과 함께 비즈니스 플랫폼을 넓히기 위해 공적 도움이 절실한 실정인 바정부나 지자체관련 공기관의 지원금은 무엇보다도 절실한 실탄이다.

그런 측면에서 1인 기업가퍼스트 펭귄들에게 놓치기 쉬운 실사구시적인 공공의 멘토링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중요함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02+퍼스트펭귄+신흥철+이사.jpg  블록체인의 퍼스트 펭귄신흥철 이사 ⓒ 홍보서포터즈 황용필

 

 

마무리 기술

 

‘When in Rome, do as the Romans do!’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경구는 그곳의 문화와 관습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표현이다사업제안서 작성 역시 목적과 목표를 명확히 정의하고객관적이고 사실에 바탕을 둔 명확한 표현의 제안서라 할지라도 제안자의 관점이 아닌 제안 기관이나 단체의 관점과 용어로 접근해야 한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마무리 기술이 중요하다.

초두효과라는 것이 있다첫인상이 오래간다는 의미다.

그러나 특정한 경험을 기억할 때, ‘마지막 순간’ 역시 강렬하다행동 경제학자 대니얼 카너먼 교수는 이를 피크엔드 법칙(Peak-end rule)’이라고 지칭했다절정을 뜻하는 ‘peak’와 마지막을 뜻하는 ‘end’를 결합한 신조어로 기억의 경험은 마지막 마무리라는 것이다.

제안서 작성도 예외가 아니라서 철저한 퇴고는 깔끔한 마무리의 한 수다.

<끝이 좋으면 다 좋아>(All's Well That Ends Well)!

셰익스피어가 보카치오의 희곡 <데카메론>을 바탕으로 만든 희곡의 이름을 떠올려 본다.

 

 

사진+03+마무리.jpg  마무리의 기술 ⓒ 홍보서포터즈 황용필

 

 

 

홍보서포터즈 황용필(yphwang@skku.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