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배우기를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아리랑을 떠듬거리며 연주하는
초급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타를 잘 치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큰 데...
그 바램만큼의 시간투자가 부족하기만 하다.
초급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약간의 변명을 하자치면
회사를 다니면서 기타 배우기를 병행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타를 멋지게 치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나 부럽기만 하다.
나는 언제쯤이나 악보를 보지 않고서도 자신있게 기타줄을 튕겨 볼 수 있을까?
실력이 잘 늘지 못하게 되니... "통기타배우기를 여기서 그만둬 버릴까?"
하는 생각을 수 없이 하곤 했다.
아마도, 나는 1년, 2년, 3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통기타를 멋지게 연주하지 못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정말이지 통기타 배우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한걸음, 두걸음...아주 천천히 앞으로 나아갈 생각이다.
어차피 늦게 시작한 것...잘 안되더라도 끝까지 가 볼 생각이다.
손가락에 굳은 살이 박혀서 모든 기타코드를 완전히 숙달하고
악보를 보지 않고서 기타코드를 짚어낼 수 있을 때 까지...
오늘도 귀중한 토요일...회사일을 마치고 나는 달려간다.
주위의 모든 유혹을 떨쳐내고 통기타커뮤니티가 열리고 있는
동작50플러스 행복방으로....
내 귀에는 꾀꼬리같은 50플러스 회원님들의 노랫소리와
마디 마디 굵어진 손가락으로 튕겨져 나오는
애잔한 통기타 반주소리가 들려온다
서툴지만 서로 격려해주며, 함께 기운 북돋아주는 커뮤니티회원들과
너무나 성심성의껏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과의 만남이 기다려진다.
오늘도 홧팅!
2018.07.31 조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