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광고의 글을 보고 본 기자는 과연 어떤 내용이 있을까하는 기대감과 호기심 그리고 이번 기회에 나도 배워보자는 학구열로 강의장을 찾았다.

 

“50+ 앙코르커리어 미니 워크숍 과정은 우리 사회와 후손에 기여하면서, 관심과 열정을 가진 분야에서 유급 또는 무보수로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일하기를 배우는 과정입니다.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일종에 압축된 프로그램입니다. 9월 정규과정에 12회 과정으로 오픈되는 것을 2회로 그야말로 압축한 여름학기 특강용입니다”라고 박경임 강사님은 강의에 앞서 호기심에 가득 찬 나에게 간략하게 설명하고 강연장으로 들어갔다. 나도 그 뒤를 따라 들어가 뒷자석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으로 강의를 들어보도록 하였다.

 

그리고 뒷자리에서 강의 프로그램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적어도 프로그램 상으로는 무난한 것 같다. 사실 압축과정이라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참여자 분들이 박사출신의 고학력  출신자들이 주류를 이룬 것에  놀랐다. 의외의 참여자 수준에 앙코르커리어라는 말 자체가 풍기는 것이 일반 소상공인들이나 블루칼라들은 왠지 다가가기 힘든 말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서 인가, 모든 사람들에게 오픈한 것이 아니라 왠지 선별적으로 대상이 정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일단 앙코르커리어가 무엇인가를 알아보기로 했다.

 

앙코르커리어란 ‘일과 인생의 새로운 단계’라고 규정하고 있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물음에 대해  정년후의 삶인 인생 2막을 보다 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다. 교육수준이 높으면서 가장 장수하게 될 세대인 베이비부머세대에게 가장 절실한 부분은 정년을 연장하거나 정년 후 새로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 시스템의 혁신이다. 이는 정년 후에도 일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일하려는 욕망을 채워 주어 노년의 삶도 행복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희망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길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것이 이번 강의의 목적이다.

 

 

강의를 진행하기에 앞서 나눠드린 포스트잇에 참석자들의 관심주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각자의 관심주제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겠다고 하였다. 과연 참석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나도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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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노동자, 4차 산업, IT, 청소년 직업지도 및 진로, 인구절벽 (고령화, 저출산), 경력단절, 협동조합(사회적 경제), 양극화, 사회적 빈곤, 자연 환경, 복지, 노후의료비, 노인, 집 주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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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이 많은 관심분야를 보니 참 다양하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어 설문조사가 계속 이어졌다.

 

○ 좋아하는 일은 무엇인가

평소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하기, 융통성 있는 일정 갖기, 새로운 기능 개발하기, 내가 항상 원하는 것 하기 등

 

○ 도전과 성취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성취감 느끼기, 기술과 능력을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하기, 계속 배우기 등

 

○ 공헌과 나눔으로 무엇을 떠올리는가

기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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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앙코르커리어를 위한 마음가짐을 알아보았다.

 

 

 

○ 자신에게 더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용기, 도전, 시대변화 통찰력, 시간관리, 배려, 목표설정, 자존감, 미래예측, 건강한 심신 적극 활용 등 50+ 세대라면 공감하는 말들이 글로 표현되어졌다.

 

○ 자신에게 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고집, 체면, 완벽주의, 의존력, 미루기, 금전적 욕망, 편견, 다양한 관심, 수많은 모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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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하기와 빼기를 하면서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공고해져 간다.
신입사원의 마음,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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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앙코르 커리어의 활동분야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활동분야로는,
- 사회 복지/ 보건 증진 : 진료 건강 캠페인, 호스피스
- 지역사회개발/ 발전 : 농촌 일손 도와주기, 주거 환경 도와주기
- 환경보전 /자연보호 : 환경 정비 활동, 재활용운동
- 취약계층 권익 증진 : 가정 방문, 외국인 근로자 지원
- 문화 /교육/ 상담 : 방과후 교실, 도서관 지원
- 국제협력 : 통번역 활동, 해외자원봉사
- 50+캠퍼스 활동 : 상담센터 안내
등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고 하였다.
분류된 항목들을 보면 접근가능성과 노동력 경중차원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제공 자원별로 구분을 하면,
- 기부와 재정지원 : 불우이웃돕기 성금/ 긴급구호 성금
- 노력봉사(일손) : 도시락 배달, 긴급구호 자원 봉사
- 프로보노(재능 전문성) : 경제교실, 휴대폰 교육, 학습 지도, 경영전략, 마케팅/홍보 재무/회계, 임원 경영진  참여
역시 단순 노동력과 직장경력을 적절히 조합해 놓은 것 같다. Action Plan 시간에는 대부분의 수강생들은 사회적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강사는 “이번 강의를 통하여 수강생 스스로 더하고 빼기를 하여 인생을 정리정돈 했으면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서랍장에다 다시 차곡차곡 여러분의 삶을 채워나가십시오. 여러분은 이제 새로운 삶을 준비하시는 것이고 남들보다 일찍 준비하는 것입니다. 분명 앞서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항상 기여라는 마음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테레사수녀의 기여정신을 언급하면서, 사실 나는 그분과 같이 봉사할 수는 없습니다. 암을 이기면서 봉사하면서 산다는 것은 일반인들은 생각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항상 남을 위하여 기여하면서 나머지 인생을 보람차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여러분의 인생 전환의 길잡이 역할을 자처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꿈을 찾는 데 도움 된다면 이것 또한 기여라고 봅니다. 보람 있는 일이지요.”
라며 많은 여운을 남기고 강의를 마쳤다. 마음으로도 치는 박수는 실로 오래간만이다.

 

50+세대들은 은퇴 후에 새로운 직장을 찾기는 쉽지 않다. 심정적으로 은퇴라고 생각하면 힘이 빠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제 내가 이 사회에서 생산 능력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언당한 느낌이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추스르고 새로운 삶을 향하여 한발 한발 나간다면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된다. 눈보라 속에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사람은 오로지 전진하는 발자국으로 말하지 몇 살이냐는 중요하지 않다. 아무도 묻지 않는다. 우리는 개척자이다. 120년 전만해도 대한민국의 평균연령은 44세이다. 이 당시에는 100세 시대는 상상도 못 했다. 그러나 상상 못한 것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가 내 딛는 걸음 걸음은 개척자가 되어 50+세대의 모델이 되어 후대에 영원히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