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0+전문사회공헌단 하천생태보전사업단』 성과공유회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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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50+전문사회공헌단-하천생태보전사업단 탄천A조』의 환경보존 현장활동 인터뷰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사회공헌활동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 이전 글 바로가기(https://50plus.or.kr/detail.do?id=12656555)

오늘은 『하천생태보전사업단 성과공유회』 참석을 통하여 성과공유회에서 발표, 논의된 하천생태보전사업단의 2021년 (1)주요 활동, (2)활동 성과, (3)활동가 의견 등의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 주요 활동

『하천생태보전사업단(이하 사업단)』의 주요 역할은 ①서울 하천 생태계 동·식물 모니터링(하천 자연도 평가 조사) 활동 ②활동 결과 보고서 발간 및 교란식물 분포현황 지도 제작, ③서울의 하천 생태계 교란 동식물 모니터링 및 유해식물 제거, ④시민대상 환경개선 교육 진행 및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작업 입니다.

사업단은 총 6개조로 운영 중이며, 총 21개 서울시 하천을 3~4개씩 전담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서울특별시 자연생태과 및 하천관리과, 시민단체인 서울하천네트워크와 협력을 통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2) 활동 성과

금번 성과공유회의 목적은 ①4개년 모니터링 활동 결과 공유, ②보고서 발간 및 지도 제작 경과 안내였습니다. 발표 및 논의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①주요 하천 및 생태계 교란동식물 중점관리구간 현황 등 4개년 모니터링 활동 결과 공유

- 하천 생태계 3대 교란식물은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가시박 및 가시상추입니다.

 하천 생태계 3대 교란식물인 환삼덩굴과 단풍잎돼지풀(상단 좌측/우측), 가시박

ⓐ4개년 모니터링 활동 결과 안내

- 모든 하천에는 환삼덩굴과 단풍잎돼지풀이 조사되었고, 하천의 식생관리는 뿌리뽑기가 아닌 획일적인 기계제초 작업으로 인하여 자생생물의 생육속도보다 빠른 생태계교란식물이 더욱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하천 내 잦은 공사로 인하여 더욱 생태계 교란은 빠르게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지자체마다 하천 내 공간을 공원화하고 있고, 하천의 생태계와는 상관없는 화훼식물의 식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인 바, 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식생 위주로 계획하다보니 조경이 강조된 식재로 하천식생 교란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었습니다. 수생식물이나 하천변 식물의 종류와는 상관없는 화훼식물이 대부분 도심 하천 내에 식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재천 지역난방 배관공사(좌측)                                       영동대로 지하공간 축조공사(우측)

탄천 자전거 통행로 공사 

- 타 시도와 인접한 지점이나 한강 합류부 등의 시민들의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은 구간은 가시박이나 환삼덩굴의 밀집도가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주요 하천 현황

- 도봉천 상류에는 국립공원이 있어 다른 하천에 비해 발견되는 생태계 교란식물이 적고 분포도 넓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도봉천 변에 축성된 화단 전 구간에서 가시상추가 산재하여 많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왕고들빼기로 잘못 알고 주민들이 식용으로 재배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지역으로 조사되었습니다.

- 방학천의 경우 달뿌리풀, 물억새, 붉나무, 가죽나무등 식생이 단순하고, 새삼의 번식으로 주변 생태계 위협이 예상되며 서울시 지정 위해식물인 환삼덩굴이 전 구간 덮여 있었습니다.

- 안양천 상류에서 가시박이 빠르게 번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우이천은 단풍잎돼지풀, 환삼덩굴, 가시상추, 꽃매미가 있으며, 하류로 내려올수록 서식 밀집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묵동천에는 봉화교~두물다리 500m 구간에서 단풍잎돼지풀이 집중 분포되어 있었습니다.

- 성북천은 환삼덩굴, 단풍잎돼지풀 및 가시상추가 집중 분포되어, 지속족인 제거 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생태계 교란동식물 중점관리구간 현황

②보고서 발간 및 지도 제작 경과 안내 

      ⓐ2020년 생태계교란동식물 분포지도 제작 : https://www.naturing.net/m/3666/summary

        ⓑ2020년 서울시 하천 생태 모니터링 보고서 https://www.50plus.or.kr/dsc/detail.do?id=10608070

      ⓒ2021년 생태계교란동식물 분포지도 제작 : https://www.naturing.net/m/4330/summary

 -2021년도 서울시 하천 생태 모니터링 보고서 10월 업로드 예정

※ 그 외의 2016년 부터의 보고서 자료는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알림마당-자료실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3) 활동가 의견

서울하천네트워크 김은령 사무처장의 주도로 진행된 활동가 의견 공유시간에는 임귀철 조장, 이소영 조장님 등 여러 활동가들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해주셨고, 주요 내용만을 정리했습니다.

①결과보고서를 제공할 유관기관 확대 및 정책 제안 강화 필요

-사업 초기 단계에는 자료의 신빙성 및 전문성 검증 등 목소리가 전달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5년동안 활동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 바탕의 준전문가로서 다년간 서울 하천을 모니터링하고, 결과 보고서 제작을 이어왔습니다. 2020년에는 자료집 등 결과보고서를 유관기관에 제공하여 정책 마련에 유의미함을 기대하였으나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또 한번 한계에 부딯쳤습니다. 2021년에는 5년간 조사된 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보고서를 유관기관과 공유하는 민간토론회 개최, 보도자료 배포 등이 필요할 듯 합니다.

②하천관리 매뉴얼 제작 필요

- 조사결과, 각 지자체의 하천관리에 대한 통일된 매뉴얼이 없고, 하천을 공원화하는 방향으로 인하여 하천 생태계의 교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각 지자체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하천관리와 주민 활동들이 효과적 및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일되고 알기 쉬운 유지·관리 매뉴얼이 작성되어야 합니다.

③매년 조사시기의 일치 필요

- 결과보고서의 품질관리를 위해서 매년 조사시기와 장소를 일치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습니다.

④활동기간 연장 필요

- 2개월이라는 너무 짧은 활동기간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활동가들이 가장 많이 이야기 했던 아쉬운 점으로, 좀 더 긴 활동기간 운영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⑤사전에 어떤 결과물을 낼 것인지 목표와 기준을 가지고 활동을 시작해야 할 필요

- 설득력있는 결과보고서 작성을 위해서 사전에 사업단이 실행가능한 범위 내 모니터링 기준 제시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하천 유지·관리 항목의 지표화(KPI)를 통해서 모니터링이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3개년 데이터(분포 현황)와 비교하여 새로 발견된 교란식물의 종류, 교란종 분포 현황이나 하천구간별 지표, 면적 단위가 아닌 밀생, 가장 시급한 집중관리 항목을 포함해야 할 듯 합니다.

지자체 혹은 정부기관의 하천 건강성 조사는 수질 관리, 물관리 정책, 수생생물 현황 등 수생태계 전반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뤄집니다. 이에 반해 사업단과 시민단체이 실행할 수 있는 일이나 저의 취재는 작은 일이었지만 최소한 “지구에게 약간 당당해지는 기분”이 들게 하는 데에는 충분했습니다. 이외에도 자연이 보내는 위기의 신호들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는 성과공유회였습니다.

한 명의 큰 실천보다 여러 명의 작은 실천이 더 나은 자연 환경을 만듭니다. 지구적이고 지역적인 작은 관심과 실천을 통해, 살고 있는 지역의 하천이 더 나은 하천 생태계로 만들어지는 여정에 저도 연대하고 싶어졌습니다. 여러분도 함께 동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0+시민기자단 허승규 기자 (mytripmade6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