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분과(사진)_박중호
뒤돌아 본 나의 인생
사회공헌의 의미하는 중심단어는 ‘뒤돌아 봄’ 이다. 그 이유는 내 한평생이 아직 이라는 생각을 하며 뒤돌아본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는 환경들을 경험하며, 어렸을 때 일들이 생각난다. 그 때 많은 도움을 받고 살았다. 나에게 도움을 준 여러 사람이 아니었으면 지금 이 정도나마의 내가 있을까를 생각하며, 미약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주변에 같이 하고 싶은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 어느 여름날 딸아이가 학교에서 어느 장애인 재활원에 봉사활동을 갔다 와서 자기 엄마에게 얘기를 하고 같이 봉사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나도 동참을 하게 되었다. 96년에는 재활원 정문에 누가 두고 간 핏덩이 아기와 결연이 돼서 지금까지 그 아이와 연결되어 있다. 이 기회를 계기로 사회에서 혜택 받은 만큼 타인을 위하면서 사는 것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생각하면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다른 활동을 위하여 50+에서 공부한 것을 실천하지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아주 재미있고 신나는 일이다.
시대와 환경에 맞는 봉사
1995년부터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재활원에 가서 주방일과 자기 손으로 식사를 못하는 아이들에게 식사시키는 일을 했다. 우리 집에서 3-4명이 출동해서 봉사를 15년 정도 했고 결연 맺은 아이와 같은 방 원아들 2-3명을 가정체험교육으로 매월 2박3일 또는 3박4일 집에 데려다가 생활을 같이 했다.
지금은 설과 추석명절과 생일에 우리 집에 와서 보내고 간다. 한 아이는 태어나서 20여 년간 지금까지 명절을 우리 집에서만 보내고 있다. 또 상황을 보고 대중 사우나에서 목욕도 시키고 있다. 학교에 다닐 때에는 봄과 가을에 소풍을 보호자자격으로 같이 간다. 사진도 찍어주고 안내도 해주며 같이 하는 일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모른다. 지금은 그 아이들이 자라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장애인 작업장에서 일을 하면서 작은 액수지만 봉급을 받으면서 일도 하고 있다. 그 작업장에 분기에 한 번꼴로 간식파티를 열어 주기도 했다.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전과 같은 일은 힘에 부쳐서 상황에 맞는 활동을 찾다가 50플러스에서 사진을 배워 필요한 사람들과 같이 하니까 그 사람들과 새로움을 느껴 몹시 좋아하고 있다. 시대와 환경에 맞는 활동을 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긍정적인 생각과 배려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여러 형태의 약자들을 보면 이해를 할 수 있다. 의사소통이 빠르다. 편견이 없어진다. 참고 사는 그들을 보면 존경스럽다. 나의 불편은 아주 미약하다고 생각되어 긍정적인 마인드와 배려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긴다. 그들을 이해하고 같이 잘 보내고 싶어서 복지 분야에 관심도 갖게 되어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웃음치료사, 미술치료사 등을 공부하고 자격증도 획득하였다. 다른 사람들에게 참여하도록 권하는 마음도 생겼다. 어려서 남들에게 도움 받았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뒤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 한층 성숙된 것이 아닌가 한다.
진정으로 보답하는 그 들
상대방 사람들이 나의 행동에 대해 만족함을 조금이라도 느낀 것을 보면 보람이고, 그 친구들한테서 더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 더 큰 보람이다. 지금 약간 불편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면 효과 만점이다.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는 경제의 원칙에도 딱 맞으며, 그들은 거짓 없는 행동을 하여 조금만 도움을 주어도 정신적인 것에서 진정으로 보답한다.
책임자들의 부정한 행동을 보며
해당 사회의 구성원인 책임자급의 부정의 한 행동을 보았을 때 참담함을 느꼈다. 보통 사람의 행동에서 개인의 행동으로 바뀌는 계기가 되었고, 적극적 행동에서 소극적 행동으로 바뀌어 한 두 명만 지원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사회복지 분야의 폐단을 확인하고 그 분야를 이해하기 위해서 대학원에서 공부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적폐를 바라보면서 해소하는데 일조를 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다.
성심과 성의 것 하면 된다
자기가 제일 잘 하는 것을 소재로 적성에 맞는 특기를 살려 성심성의껏 하면 된다. 거창한 것을 찾으려고 고민하지 말고 주어진 여건에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능력껏 하고 싶은 일을 부담 없이 하면 된다. 부담 되는 조건과 형식으로 일을 하게 되면 서로 힘이 들고 오래 가지 못한다. 중도에 그만두면 서호 연이 있는 상대방은 몹시 서운해 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사회적 시스템을 찾아내기가 어려운 현실이기도 하지만 적극적이면 찾아지게 된다.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삶
나보다 약한 사람을 보면서 또 쌓은 경험을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활동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재미있는 사진을 찍어드리기 위해 지금도 공부를 하고 있는데 기대를 하면서 기다려 볼 것이다. 나의 청소년기를 잊어버리지 않고 그 공식에 대입해서 답을 찾아내고 싶다. 적어도 인생의 빚은 줄이고 죽을 때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늘 생각하며 살고 있다.
글_박중호
편집_장영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