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 콘텐츠 만들어 활동하다

50+커뮤니티는? 50+세대(50~64세)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다양한 조직체(동아리, 소모임, 협회, 단체, 기관, 협동조합, 법인 등)를 말합니다.


세상에 나갈 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정년 퇴직자가 의외로 많다. 직장에서 최고급 인력이었다고 해도 은퇴 후에 무얼 하고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연구, 각오가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드림비전사회적협동조합(이하 드림비전)은 그런 분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회적 협동조합이다.

처음 출발하던 당시에는 50+세대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니었다. 중장년을 대상으로 전직·이직, 인생재설계에 도움 주고 청년들의 진로선택에도 도움을 주는 단체로 출범을 했다. 그러다 도심권50+센터의 일부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활로를 찾게 됐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50+단체 초기지원 공모사업에 지원한 것. ‘여가를 생각하는 일거리’를 제시한 것이 차별화 되어 선정됐을 것이라는 자체 평가다. 이를 계기로 드림비전은 중장년 세대와 50+세대에게 포커스를 맞춰 갈 수 있게 됐다.


JM미래설계센터, 전직지원 전문가과정에서 만나

21세기의 글로벌 환경 하에서 평생직장 개념이 퇴조하고 있다. 이젠 직장생활을 하던 중에 전직, 이직을 하는 것은 낯선 일이 아니다. 드림비전은 바로 그러한 전직·이직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전문가가 되기 위한 교육과정을 이수하면서 인연을 맺고 조합을 결성했다.

국가직무 표준, 즉 NCS에 있는 교과내용을 그대로 담고 있는 전직지원 전문가 과정은 산업인력공단에서 개발한 커리큘럼, 총 350시간을 이수해야 한다. 이렇게 강의 횟수가 많은 것은 원래 국가자격증 과정을 예상했기 때문이었다. 고용노동부가 ‘JM미래설계센터’ 등 5개 기관을 선정하여 이 과정을 이수하도록 했는데 입법이 되지 못했던 것이다. 그래서 국가가 아닌 민간기관이 발행한 자격증을 가지고 전직·이직 관련 도움을 주고 있다.

드림비전은 그런 전문가 과정을 첫 번째로 마친 사람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첫 수료자는 모두 30여 명. 그 중 조인희(이사장) 씨를 비롯한 5명이 뭉쳐 조합을 결성했다.

 


드림비전 맨파워, 공익을 추구하는 데 앞장

전직지원 전문가는 정부에서 지정한 신직종 일자리로 지목됐었다. 앞으로도 이와 관련한 다양한 역할이 기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드림비전을 구성한 사람들의 면면을 보면 화려하다. 외국계 회사 CEO, 금융권 정년퇴직자, 개인 기업가, 오래 직장생활을 한 직장인 등이 주축이다.

원래 전직지원전문가 과정은 미국에서 퇴역군인들을 사회에 순탄하게 적응시키기 위해 교육하던 프로그램을 참고했다. 전직 뿐 아니라 같은 직종 내에서의 이직 관련 분야도 드림비전이 수행하는 중요 사업의 하나다. 뿐만 아니라 청년, 혹은 중장년층 세대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드림비전은 개인의 수익창출보다 공익적 가치를 우선적으로 취한다. 정해진 급여 외에 조합원에 대한 배당이 없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나머지 잉여는 사회에 돌아간다.

 
전직지원을 위한 테크닉, 실무를 위한 연습

전직지원 전문가 과정 350시간을 수료하면서 조합원들은 전직, 이직을 상담하고 지원하는 테크닉을 깊이 있게 학습했다. 신직종 40개 중 하나로 꼽힐 만큼 이 분야는 전문성,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만큼 조합원들의 사명감이 크고 존재감도 있다고 할 수 있다.

드림비전은 전직을 위한 이력서 작성법, 면접기술, 인생재설계 컨설팅, 시간관리, 재무관리 등 전직과 이직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아우르고 있다. 그래서 국가자격증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거나, 전직지원 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본 사람들은 전직·이직을 위해 좀 더 일찍 이와 관련된 정보를 알고 준비했어야 한다는 얘기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이 분야의 전망도 밝다.
 


소규모 인원으로 사회적 협동조합을 만들다

협동조합은 1인 1표, 각각 출자금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다. 조합원 수가 많으면 주장하는 바가 많고 사업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드림비전에 참여하는 조합원 개인의 경력이나 역량은 조합 결성에서 부차적인 문제다. 그래서 조인희 이사장을 비롯하여 취지에 공감하는 5명만으로 조합을 결성했다. 함께 하려는 의지, 즉 단합하려는 의지가 중요했다.

그런데 다행히도 드림비전을 함께하는 조합원들은 의지와 열정이 있고 구성원 경력도 절묘하게 구색이 맞았다. 사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전직지원 전문가의 일이 직업상담 분야와 겹치기도 한다. 게다가 각 기업체나 기관에 영업 마케팅을 하게 될 경우 대부분 처음 시작하는 드림비전에 실적을 요구하고 있다. 그래서 우선은 인맥을 통한 접근으로 시작하고 한편으로 지자체에 사업내용을 적극 알리는 방법으로 나서고 있다.

 
의미 있는 수익창출을 위해 아직은 더 뛰어야

드림비전은 2016년까지 눈에 띄는 수익을 내지는 못했다. 첫걸음을 내딛는 드림비전 입장에서는 수요처에서 요구하는 실적을 당장 제시할 수 없다. 그래서 전직지원 컨설팅 상담을 목표로 영업을 하면서 자체적인 강의 콘텐츠를 개발하고, 강의안을 검토해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는 것을 당면한 목표로 삼고 있다.

그런 가운데 2016년,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시행한 50+공모사업을 통해 지원을 받은 것은 큰 소득이었다는 자체 평가다. 이를 계기로 콘텐츠를 특화시킬 수 있었다. 교재 구입, 강의관련 콘텐츠 개발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할 수 있어 수익을 내지 못하던 드림비전에 단비가 된 것이다. 향후의 계획은 분명하게 서 있다. 드림비전의 콘텐츠, 강의 수요는 개인보다는 단체, 혹은 기업집단과 같은 쪽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지자체, 민간단체에 직접 영업을 할 생각도 갖고 있다.
 


치밀하고 깊이 있는 조합원 재교육 시스템 갖춰

드림비전은 조인희 이사장이 사재를 출연하여 마련한 사무실을 쓰고 있다. 업무를 볼 수 있는 근거지가 있다는 것은 든든한 버팀목이다. 조합원들은 이 사무실에 출근하고 여기서 회의를 하고 콘텐츠 개발, 강의연습 등 업무를 수행한다. 조합원 5명이 여기서 기동성 있게 의사결정을 한다. 그리고 강의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도 이뤄진다.

2016년 한 해 동안 드림비전은 나름대로 열심히 기업체, 관공서, 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제안했다. 여기서 부수적으로 교육지원 사업 수주를 받아 수익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자체 강의실을 확보하여 구 단위, 동 단위 교육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드림비전의 콘텐츠는 경력관리 재무관리 등이 있고, 교육사업을 수주했을 경우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진행하기도 한다. 또한 강사 풀을 맺고 있는 단체나 기관에서 강의 요청이 올 경우 해당 조합원이 나가서 강의를 진행한다.
 

한계와 희망, 둘 다를 갖고 있는 지금

드림비전 조합원들은 자신들의 한마디 조언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또한 조합원이 강의활동을 하며 자신이 아는 것을 전달하려다 자신이 배우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도 기쁘게 여긴다. 배움을 나누면서 겸손해지게 되더라는 것이다. 한계가 있지만 드림비전은 첫걸음을 내딛는 지금에 크게 욕심내지 않는다. 사무실 운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감당할 정도로 소소하게 발생하는 사업수익도 있다.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면 그 미래가 창대하게 되리라고 믿는다.
 
 

사진. 드림비전사회적협동조합
출처. 서울시50플러스재단(seoul50plus.or.kr)



[출처: 중앙일보] [50+커뮤니티 탐방] (12) 50+세대에 맞는 일자리 창출을 꿈꾸다, 드림비전사회적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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