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은퇴자들이 마음을 터놓고 교류하는 친구는 4명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지난해 10월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만 59~74세 은퇴자 600명을 대상으로 은퇴 후 인간관계에 관한 대면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은퇴자들은 평균 10명의 친구와 교류하고 있으며 이 중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친구는 4명으로 나타났다. 

은퇴자들은 친구와 평균 주2회 연락을 하고 만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락은 주2~3회가 33.2%로 가장 많았으며 주1회가 25%, 월 2~3회가 24%, 거의 매일이 16.3%였다. 

만남은 주2~3회가 23.3%로 가장 많았으며 월 2~3회가 22.7%, 주1회가 15.3%, 월1회가 15.0%였다. 

은퇴자의 37.7%는 친구와 더 자주 만나고 싶어 하지만 경제적인 이유(43.8%)와 먼 거리(23.5%) 때문에 자주 만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 남성은 동창·직장·고향 등 연고 중심 친구가 72%를 차지한 반면 여성은 이웃·취미·종교·자녀 등 생활 중심 친구가 69%를 차지했다. 

친구의 수는 남성이 10명으로 여성(9명)보다 1명 많았지만 친구와 더 자주 만나고 연락하는 쪽은 여성이었다. 

남성은 친구를 주로 저녁시간과 오후시간에 만나 식사와 음주를 즐기는 반면 여성은 점심시간에 만나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서울시는 "은퇴자는 친·인척, 지인중심의 제한적 사회적 관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은퇴 남성의 경우 사회적 관계망의 소외계층으로 사회적 접촉점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서울시 장년층을 대상으로 24일 은퇴설계콘서트를 개최한다. 최초 정년퇴임 여성기자인 전 경향신문 유인경 기자가 강사로 나선다. 

콘서트는 24일 오후 7시부터 페럼타워 3층 페럼홀에서 열린다. 참가신청은 22일까지 도심권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dosimsenior.ebiweb.co.kr)와 전화(02-3672-5060)를 통해 하면 된다. 서울시 거주 장년층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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