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종로의 향토사학자 50+기록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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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록하는 사람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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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종로구 종로에 있는 세계문화유산 종묘(사진제공=직접촬영)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세계기록 중에서 2019년 기준 아시아 1위, 세계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 일본을 제치고 1위라니 대단한 기록이 아닐까? 역사 관련 세계기록이라 그만큼 우리나라 역사가 장구하고,
우리 조상들이 우수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그것은 바로 조선왕조실록,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실의궤 등 우리나라가 가진 세계기록유산이다.
2017년 10월 31일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조선통신사 기록물,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3건이 추가로 등재되었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세계기록유산은 총 16건이 되었다.
▲ 조선 왕실의궤 100년 만에 귀환(이미지 자료 사진)
아직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한낮의 햇볕은 이미 따가운 정도가 제법이었다.
오늘은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50+기록사업단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중 한 분을 만나
그동안 활동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을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종로3가역을 나와 약속한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로 발걸음을 옮겼다.
1. 50+기록사업단에서 하는 일은?
50+기록사업단은 50+세대의 시각에서 종로지역의 자원, 이야기를 발굴·기록해 기록의 가치를
사회적으로 확장하는 활동을 하는 전문사회공헌 사업단이다.
매년 사회공헌활동지원사업으로 만 50세 이상 해당 분야 경력 3년 이상의 퇴직자를 대상으로 참여대상을 선발하여 자원 조사 기록분야
50+주도의 사회공헌형 일자리이다. 약속한 시각보다 조금 여유 있게 도착하여 편안한 마음으로 1층 활짝 라운지로 들어섰다.
그리고 탁자에 일어나 먼저 알아보고 밝게 인사하는 고정숙 활동가를 만날 수 있었다.
2. 작년 활동사항은?
고정숙 활동가는 60대 초반의 여류활동가로 작년에도 50+기록사업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다고 한다.
그 활동의 결과물로 ‘종로를 기록하다’라는 상당히 두꺼운 책자를 작년 연말에 발간했는데,
이 책은 종로지역을 특성별로 구분하여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과 사연을 공유 및 발굴하고 기록한 것이다.
그리하여 문헌조사, 인터뷰, 현장조사 등으로 5개 분야별 50+세대가 전하는 종로의 ‘어제와 오늘’을 엮은 책자이다.
➀ 역사 : 백탑에 불던 바람
➁ 사람 : 세계화 속 종로 한옥과 사람들의 변화
➂ 골목 : 종로6가의 길 골목에 대한 기록
➃ 상점 : 종로 예지동 시계골목
➄ 추억 : 추억의 종로이야기
▲ 작년 간행물 ‘50플러스 종로를 기록하다. (사진제공=직접촬영)
종이 책자는 센터 1층에 비치용으로 몇 권 비치되어 있었다. 한정판이라 추가로 구하기가 힘들지만,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알림마당-자료실에서 작년 2018년 12월 28일
‘50플러스 종로를 기록하다.’ 책자를 전자책 형태로 검색할 수 있다.
본 기자도 종로에 본점이 있는 은행에서 근무를 했는데, 그곳이 신신백화점 자리이며,
흑백 사진 속 옛날 신신백화점 사거리로 각이진 택시가 외롭게 지나가는 모습이 정겨웠다.
3. 올해 활동계획은?
고정숙 활동가는 올해 5월 13일부터 삶의 터전과 일상의 과거와 현재를 활동주제로 정하여,
1차로 5월 17일 종로구와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기 시작하였다.
그 중 종로구에 보기 흔한 장신구점, 한복집, 악기점 등이 대상이다.
그 외 빨래터, 포목시장, 풍물시장, 피맛골, 육의전길, 서점 책방, 대장간 등으로 수집대상을 넓힐 계획이라고 한다.
▲ 종묘 앞 광장에서 바라본 세운상가 및 남산타워 (사진제공=직접촬영)
50+활동가들은 현재 20명이 활동 중인데 거의 60플러스 나이다.
매월 개별 활동처 명단 6~7곳을 작성하고, 활동 컨텐츠 2개씩을 작성하여 참여자별, 사회공헌활동 실적 내역을 공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 매월 조별로 1회씩 만나서 활동 평가 및 다음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 서울시도심권50플러스센터 1층 활짝라운지 (사진제공=직접촬영)
4. 50+기록단 활동을 하면서 좋았던 것
고정숙 활동가는 작년에 50+활동가로 활동하면서 좋았던 것은 새로운 지식을 많이 접하게 되었고,
활동을 위해 많이 걷다 보니 건강도 덩달아 좋아졌고, 또 조사한 것을 컴퓨터에 기록하다 보니 컴퓨터 문서작성 실력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집에 있는 가족들도 본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성원이 많아서 감사하다고 한다.
작년에는 조별로 주로 활동을 했는데, 올해는 개인별로 활동을 나누다 보니 더 큰 책임감이 든다고 한다.
그러나 요즈음 같은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고 더워서 조사활동을 다니기가 쉽지 않다고 하였다.
그리고 종로지역 상가 사람들이 기록사업단 활동에 대해 관심이 적어서 자료 수집도 마냥 쉽지는 않다는 어려운 점도 들을 수 있었다.
앞으로 이번 2019년 50+기록단의 활동이 끝나면, 종로의 장신구점, 악기점, 한복점 등과 관련하여
새롭고 유익하고 재미있는 기록들이 고정숙 활동가를 통해 많이 수집 발표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마치 종로지역의 작은 세계기록유산을 수집 기록하는 향토사학자의 역할을
잘 담당하고 있는 50+기록단 활동가 여러분들이 무더운 날씨에도 건강하게 활동하기를 응원한다.